기시다 지지율 33∼36%…일본 국민 64% "동성혼 인정 찬성"(종합)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방침과 물가 상승 등으로 지속해서 떨어지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정체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교도통신이 11∼13일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3.6%로 1월 하순 실시된 직전 조사(33.4%)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작년 11월 33.1%로 2021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최저를 기록한 후 지지율은 줄곧 33%대에 머물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6%로 전달보다 3% 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이 기간 4% 포인트 하락한 41%였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민 다수는 동성 결혼에 대한 아라이 마사요시 전 총리 비서관의 차별적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아라이 전 비서관이 지난 3일 동성 결혼에 대해 "나도 보기 싫다. 주위에 산다면 싫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응답자의 88.4%가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발언 이후 아라이 비서관을 경질한 뒤 "정권의 방침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동성혼 제도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0%가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답해 '인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24.9%)를 크게 웃돌았다.
아라이 전 비서관 경질 뒤 정치권에서 입법을 추진하는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이해증진법안에 대해서는 64.3%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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