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각 세종',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 삼겠다"
데이터센터 '각 춘천'서 테크포럼…'각 세종' 오는 3분기 가동
(춘천=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는 하반기 가동 예정인 네이버[035420]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정보기술(IT) 서비스 본부장은 지난 9일 강원 춘천시 동면 '각 춘천'에서 열린 테크 포럼에서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각 세종은 세종시 집현동 일대에 총면적 29만3천697㎡(제곱미터), 축구장 41개 크기로 들어선다. 서버 60만 유닛(서버 높이 단위 규격) 이상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표방하며 올해 3분기 실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전기 공급 용량도 각 춘천의 6.7배인 270㎿(메가와트)에 달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으며, 자연친화 설계와 재생 에너지 활용 시스템 등 환경 보호에도 중점을 뒀다.
정 본부장은 "기술 발전 속도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고 진단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의 기본 가운데 하나인 '생산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기치 못한 수요가 있더라도 기본에 충실하면 잘 대응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최대한 사람의 대응을 줄이면서 자동화, 효율화할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랙(선반) 하나에 얼마나 많은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효율이 달라진다"면서 "전력을 더 많이 공급하고, 더 많은 장비가 들어가고, 열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성'을 다른 데이터센터와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100％ 완벽한 구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완벽한 이중화와 서비스 분산으로 데이터센터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기능은 느려지더라도 전면장애가 나지 않도록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도 "(각 춘천의) 서버실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구축한 부분이 크다"면서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춘천, 세종 모두 매년 서비스 안정화에 대해선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제2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을 기술지 형태로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분을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화에 대해선 "회사 방침에 따라서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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