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브루나이 국왕과 회담…"디지털경제 구현 공조"
농산물 수입·기업 투자 확대 요청…"아세안, 남중국해 평화 위해 단합"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과 브루나이가 디지털 경제 구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12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전날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찐 총리는 이와 함께 쌀을 비롯한 베트남 농산물 수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브루나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면서 자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무역, 투자, 교육, 농업과 관련한 양국의 교류가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양국 지도자는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상에서 평화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이 단합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베트남 총리가 브루나이를 공식 방문한 것은 16년 만이다.
양국은 지난 1992년 2월에 수교했으며 2019년 3월에 '포괄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했다.
지난해 교역액은 7억2천580만 달러(약 9천221억 원)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브루나이는 베트남에서 157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총 투자액은 9억7천100만 달러(약 1조2천336억 원)에 달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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