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캄보디아 공동성명 "군사교류·합동훈련 강화"
훈센 방중 계기 군사·경제 등 다방면 협력 심화 합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캄보디아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9∼11일 중국 공식 방문 계기에 양국 간 군사 교류 강화 등에 뜻을 모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11일 양국은 훈센 총리 방중 협의 내용을 총괄한 8개 항의 '신시대 중-캄보디아 운명공동체 구축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양국 군의 각급 교류를 강화하고, 두 나라 군 협력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 데 동의했다.
또 두 나라는 군종별 교류와 합동훈련을 강화하고, 인원 훈련과 병참·장비 등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양자 및 다자 안보 업무 관련 조율과 협력을 긴밀히 하기로 했다.
중국과 중국의 대표적 동남아 우방국인 캄보디아 간의 군사 분야 협력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주시하고 있는 분야다.
작년 말 중국이 비밀리에 캄보디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미국 매체발로 제기되자 중국과 캄보디아가 이를 모두 부인한 일도 있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 영역에서 '중국-캄보디아 발전 협력 계획(2023∼2025)'을 이행하고, 캄보디아의 도로, 저수지, 하수 처리, 해저 광케이블 등 인프라 건설과 농촌 도로, 급수, 학교, 의료 등과 관련한 민생 개선을 중국이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캄보디아의 '4각 전략(인적자원 개발, 경제 다각화, 고용 촉진, 지속가능한 발전 등)' 간의 연계와 협력을 심화하는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아울러 훈센 총리 방중 기간에 양측은 외교, 경제·무역, 개발 협력, 캄보디아 농산물의 대중국 수출, 인프라, 미디어, 문화유산 보호 등 다양한 영역별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훈센 총리는 지난 10일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 인사들과 베이징에서 잇달아 회담하며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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