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러 대사 "시 주석 올해 방러 기대…양국관계 중요한 사건"
매년 상호방문 관행 강조…다양한 양자협정 예상
수년 밀착 강화하다 우크라전 이후에도 공조 유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고리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이날 자국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고위급 방문 교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올해는 양국 교류에서 아주 풍성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 사이엔 여러 해 동안 국가 정상이 매년 상호 방문하는 관행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도 예외는 아니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초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의 제한 없는 협력에 합의했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순서에 따라 올해는 중국 주석이 러시아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 초청은 지난해 12월 30일 양국 정상의 화상 통화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양자 관계에서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방문 때까지 종합적 러·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자극을 줄 다양한 양자 협정과 합의들이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올해 봄 시 주석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도록 초청했다"면서 "그의 방문이 올해 양국 의제의 중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근년 들어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이어온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외교·경제적으로 긴밀한 공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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