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원/달러 환율 상승세…1,260원대 중반 등락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1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 중반으로 상승해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0원 오른 달러당 1,265.4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1,264.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26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점이 환율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성명을 내고 중국이 5개 대륙의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용 정찰풍선을 보냈다며 그 배후로 인민해방군을 지목했다.
미국은 주권 침해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으며, 나아가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 기술이 활용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점은 위안화를 필두로 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위험 선호 심리도 위축되는 추세다.
간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순매도세가 커질 경우 환율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6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85원)에서 0.8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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