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작년 역대최대 매출에도 영업손실 166억…적자 전환(종합2보)
송재준 각자대표 "외주 용역비 증가로 적자…올해 연 매출 1조 목표"
"SM 지분 추가 확보 계획 없어…의결권, 주주 이익·사업 시너지 따라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컴투스가 작년 한 해 역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외주용역비, 마케팅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컴투스[078340]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166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526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컴투스의 지난해 매출은 7천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지식재산) 게임의 글로벌 성과, 야구 게임 라인업의 흥행,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역대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간 순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한 해 영업비용은 총 7천341억 원으로 구성 비율별로는 지급수수료 26.9%, 외주용역비 24%, 인건비 22.6%, 기타 비용 13.4%, 마케팅비 9.7%, 로열티 3.4% 등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111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천45억원과 419억원이었고, 영업비용은 2천239억 원이었다.
컴투스는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미디어 콘텐츠 제작 자회사의 콘텐츠 라인업 증가로 외주 용역비가 증가했다"고 적자 전환 원인을 분석했다.
컴투스는 국내와 북미 시장에 선보인 바 있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다음달 중 세계 170개국에 출시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를 2분기 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엑스플라(XPLA)에 기반한 6개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영화·웹툰·음원·OTT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최근 베타테스트를 완료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올해 2분기 상용 서비스할 예정이다.
송재준 컴투스 각자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올해 전망과 관련해 "2023년 매출은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작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주환 각자대표도 2분기 출시 예정 신작 '제노니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연내 매출 1천억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발표 자리에서는 지난해 10월 취득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2%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송 대표는 "SM이 성장 가능성과 비교해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했고, 사업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작년 투자를 결정했다"며 "추가적인 지분 취득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열리는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 없지만, 주주 이익과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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