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와그너그룹 수장 "죄수 용병 모집 중단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그간 용병 충원 경로로 활용했던 죄수 모집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와그너그룹에 의한 죄수 모집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용병을 모았다. 전쟁터에서 6개월만 살아남으면 사면해준다는 조건을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러시아 당국은 와그너그룹이 제시한 조건대로 6개월간 전장에서 생존한 죄수 출신 용병 24명을 사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와그너그룹은 죄수 용병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보 당국은 와그너그룹이 4만명 정도의 죄수 용병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와그너그룹의 용병이 5만여명으로 알려진 점에 비춰 보면 참전병 80%가량을 죄수 출신으로 채운 셈이다.
와그너그룹 용병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비롯한 동부 전선에서 벌어지는 러시아 측의 공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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