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과 16개 도시 직항 재개 발표

입력 2023-02-09 14:26
中, 대만과 16개 도시 직항 재개 발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하늘길 정상화를 위해 중국 내 직항 지역을 16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전날 양안 간 직항의 전면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면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주 대변인은 광저우, 선전, 난징, 우시, 항저우, 닝보, 우한, 푸저우, 허페이, 충칭, 창사, 정저우, 하이커우, 시안, 선양, 하얼빈 등 16곳의 직항 회복이 양안 간 전면적인 여객 수송의 첫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인의 수요에 따라 더 많은 직항 노선을 확대해 양안 교류의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대변인은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이미 잘 통제되고 있으며 양안의 동포와 항공업계가 양안 간 직항의 전면적인 회복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도 정상적이고 순서대로 양안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관련 기관이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궈차이 대만 교통부장(장관)은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정세 진행 등에 대한 관련 부서의 실질적인 평가가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직항 확대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여행협회의 샤오보런 이사장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로 인한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에 매년 200억 대만달러(약 8천400억 원)에 달했다면서 하루속히 양안 간의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안 간의 여행 개방에는 최소한 1∼2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해 이르면 3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앙안의 직항지는 과거 대만 10곳과 중국 61곳 등 모두 71곳에 달했지만, 대만이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2월 대폭 축소해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샤먼 등 4곳만 남겼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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