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대만 구조대 군비행기 끊겨 차량으로 이동
홍콩 소방당국 소속 구조팀도 튀르키예 파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과 홍콩도 잇달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으로 구조대를 급파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1차 구조대 40명은 8일(현지시간) 오전 이번 지진 피해가 큰 지역인 아드야만에 도착해 본부를 설치하고 수색 작업을 개시했다.
이어 비슷한 시간 대만 2차 구조대 90명은 이스탄불에 도착했으며 다른 피해 지역인 아다나로 향했다.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1차 구조대는 이스탄불에 도착 후 군용 비행기로 갈아타고 시리아와의 국경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4시간여 대기 끝에 군용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결국 버스와 트럭을 타고 아드야만까지 이동해야 했다.
타이베이타임스는 "구조대는 대만에서 출발한 지 꼬박 하루 만에야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지진으로 도로 곳곳이 끊긴 데다 최근의 폭설이 도로를 미끄럽게 만들어 그들이 피해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는 평소의 두 배 이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대만은 구조대 2개 팀과 함께 구조견 5마리도 현지에 보냈다.
홍콩도 전날 밤 59명의 구호팀을 튀르키예로 파견했다.
소방당국 소속 도시수색구조팀과 보건부·안전부·이민부 소속 직원으로 구성됐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콩 정부는 구호팀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그들의 임무가 순조롭게 완수될 것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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