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후 첫 금메달 린샤오쥔 "우리는 중국팀"

입력 2023-02-07 15:33
중국 귀화 후 첫 금메달 린샤오쥔 "우리는 중국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귀화 후 국제대회 개인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린샤오쥔은 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 우승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와 함께 중국어로 "우리는 중국팀"이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우리는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의 젊은 쇼트트랙팀에 더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린샤오쥔은 #3억 명의 빙설, #꿈은 이루어진다,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 등의 해시태그를 올렸다.

중국 중앙TV(CCTV)는 린샤오쥔이 이날 남자 500m에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중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2관왕에 오른 사실을 전하며 린샤오쥔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린샤오쥔이 2관왕에 오른 이날은 1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선수들이 2,000m 혼성 계주에서 우승한 날이라며 자국 선수들의 실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은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오랜 기간 국제대회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국제대회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9월 ISU 2022-2023시즌 월드컵 시리즈 중국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대회 복귀를 알렸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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