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진 피해 튀르키예·시리아에 구조 인력 파견"
푸틴 "슬픔과 고통 함께"…시리아 내 러시아군 시설 피해 없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규모 7.8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 구조 인력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날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현지 구조 활동을 위해 군용수송기 일류신(IL)-76 2대를 보낼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가지안테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따른 결과들을 제거하는 것을 돕기 위해 튀르키예에 구조대를 보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또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장관 지시로 현지에 급파할 구조대원 100명도 대기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진 피해 발생 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피해 지역 구조 활동 등에 필요한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우리는 가깝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과 슬픔과 고통을 함께한다"며 "모든 희생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 시설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2015년 9월부터 시리아에 자국 공군을 파견해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전초기지로 이용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반군 부대들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진은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다른 군사설들의 전투 준비 태세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시설이 손상·파괴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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