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에 美 즉각대응…국제사회 지원 약속 쇄도(종합)
바이든, USAID·연방정부에 지원 방안 검토 지시
EU·이스라엘·인도·우크라 등 긴급지원 약속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6일(현지시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이 잇따르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연방정부에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해 상황을 계속해서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조셉 보렐 폰테예스도 뒤이어 트위터에서 "우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관심을 쏟고 있으며, EU는 도울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튀르키예 강진의 여파로 진동이 감지된 인근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긴급지원을 약속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즉각 성명을 내고 "(우리) 보안군은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 안보 시스템은 수년간 재난 현상을 처리하고 구조 작업을 수행한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해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외무부에 신속한 원조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한 희생과 손실에 괴로운 마음"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인도는 튀르키예 국민들과 연대하며 이 비극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러시아와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위터에 "튀르키예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받았다"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친절한 튀르키예 국민들과 가까이 있다"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튀르키예 현지 시각 6일 새벽 4시 17분께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11분 뒤 6.7 규모의 여진이 덮쳤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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