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국산 잠수함 건조에 12조5천억원 특별예산 편성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자국산 잠수함 건조를 위해 3천억 대만달러(약 12조5천억 원) 규모의 특별예산 편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정부 고위급 인사의 지시에 따라 대만산 방어형 잠수함(IDS) 7척의 추가 건조를 위해 이런 예산의 편성에 나섰다고 6일 보도했다.
대만 언론은 특별예산은 행정원의 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중앙정부 총예산안과 함께 입법원에 제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잠수함 건조는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군이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의 잠수함 건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후속 잠수함 건조를 위한 특별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국방 정책과 군사 전략상 병력의 합리적 운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쑤 연구원은 대만의 국방 정책은 '전략적 방어'이고 군사 전략은 '방위 고수, 중층 억지'라면서 잠수함은 중요한 비대칭 병력의 역할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2019년 5월 남부 가오슝의 CSBC의 '해군 잠수함 국조(국산건조)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잠수함으로 대만을 포위하는 적국 군함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IDS 잠수함은 길이 70m, 폭 8m, 배수톤수 2천500~3천t으로 수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중어뢰 18발과 하푼 미사일을 탑재해 해군 잠수함 전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잠항 중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자주 부상할 필요가 없으며 함미 방향타가 X자형으로 어뢰관 6문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9월 대만산 잠수함이 진수되면 각종 시험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만 해군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2척을 포함해 최대 12척의 잠수함 함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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