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경영진, 성과급 축소 불만에 "매우 어려운 상황 뚫어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네이버 경영진이 임직원 사이에서 성과급이 줄어든 데 대한 불만이 확산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임직원 4천800여 명이 시청한 사내 온라인 행사를 통해서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이후 임직원 소통 행사인 '컴패니언 데이'를 열어 "회사 성과와 사업 성과를 고려한 결과 지난해 인센티브(성과급) 재원을 추가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8조2천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며 역성장했다.
최 대표는 "인원 증가를 고려하면 (성과급이) 줄었다고 느끼실 것이지만 이는 회사 성과와 보상 경쟁력, 직원들의 기대치, 주주가치 등을 고려한 경영진의 의사결정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진부터 중간 관리자급인 책임리더 역시 성과급 성격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저조한 주가의 영향으로 경영진과 사업대표·총괄이 받은 지난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은 0원이며, 책임리더도 50% 줄여 지급한 한편 현금 보상도 일괄 차감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 대표는 "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해 네이버 역시 당분간 매우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테크 자이언트들이 긴축 모드에 돌입했고, 국내 경기도 어려워 광고주와 중소상공인(SME) 들도 비상 경영 모드인 분위기가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하는 체질 개선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보상 경쟁력은 계속 최고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사결정과 전략의 변화가 회사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에 경영진과 임원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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