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은행주, 단기급등·'공공재' 압박 영향 등으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내 은행주는 6일 은행의 공익 성격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연초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겹치며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3.16% 하락한 5만5천1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신한지주[055550](-2.52%), 하나금융지주[086790](-2.88%), 우리금융지주[316140](-2.24%) 등도 일제히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여러 재료가 겹치며 은행주들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연초 이후 배당 기대감으로 계속 상승했다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대통령의 '은행은 국방보다 중요한 공공재'라는 발언과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요구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 제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아진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이후 토론회에서 "은행이 공공재 측면이 있다"며 은행의 공익 성격을 강조한 이후, 최근 이례적으로 앞다퉈 각종 수수료를 없애거나 줄이고 대출 금리도 스스로 낮추고 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은행주의 장기적 주가 방향과 관련, "최근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 규모가 작아지기는 했지만 매수세 자체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장기투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