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서북부 도로서 대형 트럭 사고…"14명 사망·13명 부상"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서북부 투르카나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옆으로 굴러 1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인터넷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발생한 이번 사고는 승객 50명과 화물을 함께 실은 트럭 운전사가 도로를 건너던 낙타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방향을 틀면서 일어났다고 현지 경찰 책임자인 레미 은지루가 전했다.
그는 낙타가 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고 있었고 운전자는 낙타를 피하려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차량의 무게 때문에 통제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여성 8명, 남성 3명, 그리고 남자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차량이 세 차례 구른 뒤 도로 우측 배수로에 추락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화물차가 크게 파손됐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숨진 이들의 시신은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사고로 부상한 벤저민 마라카 씨는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에 이어 (트럭이) 도랑으로 빠지는 소리를 들었고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한 주민은 "트럭이 주요 운송 수단인 투르카나 북부 지방에서는 사람과 화물을 함께 싣는다. 시대가 바뀌었고, 화물은 사람과 별도로 운송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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