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화해 급물살…"호주 총리, 올해 방중 추진"
홍콩매체 "내주 중국-호주 무역 회담 후 추진될 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주 열리는 중국-호주 고위급 무역 회담을 계기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방중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돈 파렐 호주 통상장관은 중국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장관)과 화상 회의를 2월 둘째 주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전날 앨버니지 총리가 주재한 비공개회의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은 앨버니지 총리가 해당 화상 회의의 다음 단계로 파렐 장관과 왕 부장의 대면 회담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앨버니지 총리가 두 장관의 대면 회담 이후에는 올해 안에 자신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년여 얼어붙었던 중국-호주 관계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역과 유학생 교류 등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국과 호주는 2020년 말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후 악화일로였다.
중국은 이후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앨버니지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며, 양국의 정상회담이 6년 만에 발리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화해 무드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아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호주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지난달 12일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다.
다음 달에는 호주산 바닷가재에 대해서도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