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총 덩치 커졌다…삼성전자 33조↑·LG엔솔 17조↑

입력 2023-02-02 11:00
새해 시총 덩치 커졌다…삼성전자 33조↑·LG엔솔 17조↑

'1조 클럽'에 삼성 투자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7종목 가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연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1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식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우선주 등을 제외한 2천564개 종목의 올해 1월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종목의 시총은 연초 2천16조원에서 1월 말 2천205조원으로 189조원 이상 불어났다.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2천196개로 85.6%를 차지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시총은 올해 초 331조3천229억원에서 1월 말 364조1천567억원으로 3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감산 기대 등을 반영해 1월 2일 5만5천500원에서 1월 31일 6만1천원으로 뛰어오르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같은 기간 시총이 104조3천640억원에서 121조9천140억원으로 17조원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000660](9조3천185억원↑), LG화학[051910](6조710억원↑), 삼성SDI[006400](5조7천75억원↑), 카카오[035720](3조8천759억원↑), 네이버(3조7천731억원↑) 등 20개 종목 시총도 한달새 조 단위로 불었다.



주가 상승 흐름에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많아졌다. 1월 초 229개에서 1월 말 246개로 17개 늘었다.

1조원 클럽 새 멤버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다. 한 달간 시총이 5천471억원에서 1조4천843억원으로 171.3% 급증했다.

로봇 플랫폼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590억원어치 지분 취득으로 주목받아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증시 침체로 시총은 작년 초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최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1년 새 278조원 이상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초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외형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작년 초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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