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당선인 "우크라, 종전 직후 나토 가입 받아줘야"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 가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벨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끝나면 도의적으로, 실질적으로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당선인은 선거 후 첫 외국 방송 인터뷰에서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품목엔 제한이 거의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F-16 등의 전투기를 보내는 것은 금기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때 맞춰 전달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체코가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주요한 군사적 지원을 한 국가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주력 전차, 장거리포, 대공방어 시스템을 보냈지만, 러시아에 맞서기는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차 제공 속도 등에 우크라이나가 실망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주력 전차 제공 등이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의견에 관해선 "대안이 없다.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으면 아마 패배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 모두 지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국민에게 돕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파괴될 것임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교적 해법을 외면한다는 경쟁 후보 등의 주장에는 "극히 조금이라도 평화 회담 가능성이 있다면 지지하겠지만 지금 러시아 측에선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종료는 전적으로 러시아 손에 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을 철수한다는 결정 하나만 내리면 전쟁은 끝난다"고 말했다.
하벨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군은 유럽에서 가장 잘 훈련된 군이 될 것이며, 민주주의 국가의 공동체 일원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나토도 포함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크라이나는 정말로 나토 회원 자격이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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