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활용 수출 33억달러…일본 수출 비중 67% 달해

입력 2023-02-01 15:01
RCEP 활용 수출 33억달러…일본 수출 비중 67% 달해

발효 1년간 리튬화합물 등 배터리 제조용 품목 주로 수혜

수입 56억달러…일본·중국·태국 순 RCEP 활용 많아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된 후 약 1년 동안 이를 활용한 수출 실적이 일본·중국·태국 등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일 RCEP 발효 1년을 맞아 RCEP을 활용한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RCEP은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1일 발효됐다.

관세청이 작년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활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RCEP을 활용한 수출은 33억달러였다.

이는 기관이 발급한 원산지증명서 실적을 대상으로 한 통계로, 원산지증명서 자율발급 실적을 포함하면 수출 규모는 33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관세청은 추정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 보면 대(對)일본 수출이 22억3천400만달러로 활용 실적의 67.3%를 차지했다. 중국이 9억2천만달러(27.7%), 태국이 8억1천만달러(2.4%)로 상위 3개 국가의 활용 실적이 97.4%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리튬화합물(7억5천만달러), 황산니켈(1억4천만달러) 등 배터리 제조용 품목이 주요 수혜 품목이었다.

대일 수출에는 황산니켈(1억4천만달러), 대중 수출에는 리튬화합물(6억9천만달러)이 RCEP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태국 수출 때는 김·미역 등 해조류(1천만달러)가 많았다.

RCEP을 활용한 수입은 56억달러였다.

일본(27억1천600만달러·48.3%), 중국(21억7천800만달러·38.7%), 태국(6억4천900만달러·11.5%) 등이 RCEP 수입 실적이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는 배터리 원료인 산화리튬·수산화리튬(15억9천만달러), 기타 석유조제품(7억5천만달러)이 주로 RCEP을 활용해 수입되고 있었다.

이번 수출입실적에는 RCEP 체결 국가 중 9개국만이 포함됐다. 인도네시아·필리핀·미얀마는 지난해 발효가 되지 않았고 브루나이·라오스는 활용 실적이 없었다.

관세청은 "일본과의 첫 자유무역협정이라는 RCEP의 특성으로 대일본 무역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 수출입기업의 RCEP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황산니켈 등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의 활용 실적이 높은 것은 이들 품목의 관세율이 RCEP에서 0%로 낮아진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