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백화점 20년간 37%↓…시부야 명소 도큐백화점도 폐점

입력 2023-02-01 10:51
日백화점 20년간 37%↓…시부야 명소 도큐백화점도 폐점

도쿄서 철도회사가 운영하던 점포 잇따라 영업 종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온라인 쇼핑 확산과 소비 양태 변화로 백화점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협회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백화점 점포 수가 20년 전보다 37% 감소한 18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11% 줄어든 수치다.

전날에는 도쿄 시부야의 명소였던 도큐백화점 본점, 도쿄도 다치카와시 다카시마야 쇼핑센터의 백화점 구역, 홋카이도 오비히로시 후지마루백화점이 모두 폐점했다.

특히 도큐백화점 본점처럼 철도회사들이 기차역과 연계해 운영하던 백화점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1967년 11월 개장한 도큐백화점 본점은 고급 주택가 인근에 있어 패션과 문화를 선도하는 곳으로 평가받았지만, 시부야 지역 재개발로 반세기 만에 사라지게 됐다.

도큐백화점 본점 부지에는 36층 건물이 2027년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부야에 있던 도큐백화점 도요코점이 2020년 3월 영업을 종료했고, 오다큐백화점 신주쿠점 본관이 지난해 10월 폐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철도회사들이 백화점 운영 대신 호텔과 기업을 유치해 임대료를 받는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철도회사의 백화점 폐점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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