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광양에 제2LNG터미널 착공…"에너지 밸류체인 강화"(종합2보)
총 133만㎘ 규모 LNG 저장용량 확보…국내 민간 터미널 1위·세계 11위 규모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 가능한 양 비축…에너지 안보에도 기여
"LNG 발전에 수소혼소 기술 적용·해상풍력단지 조성…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광양·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권희원 기자 =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에 제2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들어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11위 저장용량을 갖춘 광양 LNG 터미널을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양국가산단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005490] 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민철 포스코건설 부사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제2 LNG 터미널 착공식을 했다.
제2 LNG 터미널은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엔이에이치가 건설한다.
2025년까지 9천300억원을 투자해 포스코가 제공한 광양국가산단(동호안) 부지에 20만㎘용 저장탱크 2기를 갖출 예정이다.
20만㎘ 용량의 액화천연가스는 전남 전체 77만 가구가 3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광양 LNG 터미널에 73만㎘ 규모의 저장탱크 1∼5호기를 운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의 6호기도 건설 중이다.
이번에 착공한 2기까지 완공되면 광양 LNG 터미널에 총 133만㎘의 LNG 저장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민간 LNG 터미널 중에서 가장 크다. 전세계 LNG 터미널 가운데서는 11번째로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 LNG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석탄발전 축소로 LNG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광양 터미널이 안정적인 LNG 공급 기지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신에너지 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2025년까지 터미널 구축 기간 하루 평균 600여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지사는 "제2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증설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으로 완성된 액화천연가스 가치사슬을 탄탄하게 하고 포스코그룹이 도약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철강산업을 넘어 액화천연가스, 수소,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발전사업에 수소 혼소발전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전남 신안군에서 300MW 규모 신규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최정우 회장은 "광양을 비롯한 전남지역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액화천연가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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