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모스크서 자폭 테러…"100여명 사상"

입력 2023-01-30 18:55
수정 2023-01-31 11:50
파키스탄 북서부 모스크서 자폭 테러…"100여명 사상"

예배 중 앞줄 괴한이 폭탄 터트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지오뉴스에 따르면 이날 북부 페샤와르의 모스크에서 예배가 진행될 때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다.

지오뉴스는 치안 관계자를 인용해, 괴한은 신도들 앞줄에 있다가 자폭했다고 보도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AFP통신에 "지금까지 17구의 시신이 도착했고 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각각 20명과 96명으로 집계하는 등 사상자 수는 매체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폭 공격 당시 모스크에는 약 150명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시칸다르 칸은 "폭발로 인해 건물의 일부가 무너졌고 사람들 일부는 잔해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장에 치안 병력을 급파, 경계를 강화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파키스탄에서는 파키스탄 탈레반(TTP), 발루치스탄해방군(BLA) 등 반군 세력이 주도하는 테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활동하는 TTP는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중단한 후 테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TTP는 지난달 23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했다.

지난해 11월 30일에도 TTP는 남서부 퀘타에서 경찰차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수십 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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