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성장률' 中경제수도 상하이, 경제회복 32개 대책 가동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가 경기 침체 극복과 경제 동력 회복을 위해 32개 대책을 마련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가 30일 보도했다.
이번 대책에 신에너지차 구매 관련 세액 공제 등과 함께 기업의 고용 비용 감축 지원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비 촉진 차원에서 가전제품 구매 소비자에게 지원금을 주는 한편 관광·스포츠 관람, 식당 등의 소비쿠폰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 탓에 크게 저조했으며,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전면적 도시 봉쇄가 이뤄졌던 상하이의 성장률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중국 매체 펑파이가 실시한 31개 성·시·자치구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조사에서 상하이는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낮은 -0.2%를 기록했다.
인구 2천500만명의 중국 최대 도시이자 금융·상업·무역 중심지인 상하이시에선 작년 3월부터 코로나가 확산하다가 4월부터 폭증세로 돌아섰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3월 28일부터 5월까지 상하이를 봉쇄했고, 이는 성장률 급전직하로 이어졌다.
상하이시는 올해에는 5.5%의 성장률을 목표로 잡고 경제 동력 회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 전체의 경제 성장 목표가 제시되기 전에 각급 인민대표대회(인대)를 열어 자체 경제성장 목표를 알린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3.0% 증가해 지난해 3월 전인대 때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 당국은 올해 5% 이상의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