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거래량, 공개매수 성공기준 넘겨…"실패땐 재추진 안해"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사모투자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경영권 인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개매수 첫 주 거래량이 성공 최소수량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25일 MBK파트너스와 UCK는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이하 덴티스트리)를 설립하고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한 달간의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발행주식총수(1천557만6천505주)의 약 15.4∼71.8%, 매수가격은 19만원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 첫날인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량은 253만5천434주로 집계됐다.
이는 공개매수 성공 기준인 239만4천782주보다 14만주 이상 많은 수치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160만7천53주를 매도했다. 금융투자자와 사모펀드는 115만2천106주를 매수해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개인들은 장외거래에 해당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하므로 장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개인들이 시장에 내놓은 물량은 차익 거래를 통해 1% 내외의 수익을 노리는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다. 공개매수 응찰 대상이 주로 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개인 간 거래량이 많을수록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개매수 발표 첫날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줄어드는 만큼 공개매수 초기 거래량이 성공의 가늠자"라며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첫 사흘간 거래량이 최소 목표치보다 많으므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공개매수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가 최근 '경영권 영향'을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급등해 공개매수 가격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19만원을 넘어서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도 다시 공개매수를 추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증권가에서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하고 2차가 진행되면 공개매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부 형성됐다"면서 "공개매수가 실패해도 재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덴티스트리는 최근 상승한 주가까지 고려해 상장사 최대 주주에게만 제공하는 경영권 프리미엄 가격을 일반주주들에게도 제시했다"며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지배구조 및 경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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