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제휴 버즈피드, 주가 120% 폭등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의 인터넷 뉴스매체 겸 엔터테인먼트 회사 버즈피드가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와 손잡고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20% 폭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즈피드 주가는 이날 장중에 203%나 뛰어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인 끝에 전장보다 119.88% 치솟은 2.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1년 12월 나스닥 상장 이후 이 종목의 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1억9천만주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나 페레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 메모를 통해 AI가 올해 편집과 경영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손잡고 맞춤형 콘텐츠와 퀴즈 기능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레티 CEO는 AI가 창조적 작업과 회사 콘텐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15년 안에 AI가 기존 콘텐츠의 큐레이션 기능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그 자체를 창조하고 개인화하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회장, 샘 올트먼 와이컴비네이터 사장(현 오픈AI CEO) 등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2015년 설립한 비영리 회사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챗GPT는 사람과 상당히 비슷한 글을 쓸 수 있는 획기적 성능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최근 미국 로스쿨과 경영전문대학원(MBA) 시험에서 잇따라 합격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챗GPT는 최근 미네소타대 로스쿨 교수진이 4개 과목의 졸업시험을 블라인드 채점한 결과 평균 C+의 학점으로 모든 과목에서 합격했다.
앞서 명문 MBA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도 챗GPT가 필수과목 기말시험을 치른 결과 B 또는 B- 학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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