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얀마 육로 통행 1천30일 만에 완전 정상화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미얀마 간 육로 통행이 1천30일 만에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루이리와 미얀마 동북부 뮤즈의 국경 검문소가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25일 운영을 재개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지 1천30일 만이다.
신문은 루이리 커우안(口岸·통상구)에서는 가족을 만나려고 미얀마로 출국하거나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국적의 한 남성은 "중국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고, 중국인 남성 우모 씨는 "미얀마에 거주하는 가족을 3년 만에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중국은 지난 8일 위드 코로나 전환에 앞서 미얀마에 통관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미얀마 측이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개방에 신중을 기하면서 양국 간 통행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루이리는 중국의 미얀마 최대 교역 거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 인구가 52만 명에 달하는 국경도시였다.
그러나 국경 봉쇄로 주력이던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데다 잇따른 도시 봉쇄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지난해 4월 기준 인구가 19만 명까지 감소했다.
루이리에는 2020년 9월 이후 최소 9차례의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021년 11월 루이리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적용되는 지역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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