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원유재고 증가로 보합 수준서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 속에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2%) 오른 배럴당 80.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가격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연초 이후 유가는 11센트(0.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가는 올해 첫 주에만 8% 이상 하락했으나 둘째 주에 8% 이상 오르며 반등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중국의 원유 수요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반등했으나, 춘제 이후 중국의 원유 수요를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다시 늘어난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5주 연속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3만3천 배럴 증가한 4억4천854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서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만 배럴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176만3천 배럴 늘어난 2억3천202만2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0만7천 배럴 줄어든 1억1천527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0만 배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6.1%로 직전주의 85.3%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7%를 예상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중국의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중국의 비축유 매입에 대한 기대로 올랐다"라며 "그러나, 중국이 전략적 목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원유를 사들일지에 대한 공식적인 보도는 없으며,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에 중국이 상당한 규모의 비축유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170만 배럴로 상향했다.
카딜로는 "한편으로는 전 세계 경기 둔화가 중국의 원유 갈증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따라서 자사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70달러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