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봉쇄·IT수요 부진에…LG이노텍 작년 4분기 영업익 60% 급감(종합)

입력 2023-01-25 16:38
수정 2023-01-25 17:47
中봉쇄·IT수요 부진에…LG이노텍 작년 4분기 영업익 60% 급감(종합)

4분기 매출은 14.4% 증가…연간 매출·영업익은 4년 연속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중국 록다운(봉쇄) 조치에 따른 애플의 아이폰14 생산 차질 장기화 등의 여파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0% 급감하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천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61.8% 감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343억원을 49.1% 밑도는 수준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로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4 생산 차질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TV와 PC,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둔화했다.

다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조5천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 21.5% 증가한 수준이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모델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했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직류-직류) 등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19조5천894억원, 영업이익 1조2천718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천335억원의 매출을 기록,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품을 판매하는 전장부품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천214억원으로,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는 기판소재사업의 매출은 IT 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천915억원에 그쳤다.

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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