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한파 지속…북방 연일 영하 30도, 남방 곳곳에 눈

입력 2023-01-25 16:10
수정 2023-01-25 16:20
중국 전역 한파 지속…북방 연일 영하 30도, 남방 곳곳에 눈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전역에 닥친 한파가 수일 째 이어지고 있다고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5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중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모허와 다싱안링의 최저기온은 영하 36도를 기록했고, 지린성과 랴오닝, 네이멍구 대부분 지역도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졌다.

모허는 지난 20일 -50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53도까지 떨어져 종전 최저 기온(1969년 -52.3도)을 깨고 기상 관측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북방에서는 뜨거운 물을 뿌려 얼음을 만드는 '포수이청빙(潑水成氷)' 놀이를 하며 추위를 즐기기도 한다.



남방 지역도 근래 보기 드문 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의 25일 최저기온이 -4도를 기록했고, 광시와 광둥은 영하권까지 근접했다.

지난 23∼24일에는 장쑤, 저장, 상하이, 장시, 후난, 푸젠 등 남방 곳곳에서 눈이 내렸다. 일부 지역은 바닥에 쌓일 정도로 많았다.

중국 남방은 겨울에도 눈이 내리는 날이 드물다.

중앙기상대는 24일 중국 전역에 한파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번 한파가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다 28일부터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

누리꾼들은 얼음이 꽁꽁 얼었거나 눈이 쌓인 풍경 사진을 올리고 "3년 만에 고향에 왔는데 너무 추워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며 춘제에 닥친 동장군을 원망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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