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유니슨,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경영권 인수 목표"(종합)
컨소시엄 구성해 지분 공개매수…최규옥 회장 보유지분 9%도 별도 매입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사모투자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UCK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발행주식총수(1천557만6천505주) 가운데 15.4∼71.8% 범위이며, 매수가격은 주당 19만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다.
해당 컨소시엄은 주식 공개매수와 별도로 지난 21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주식 가운데 약 144만2천421주(잠재발행주식 총수의 약 9.3%)를 공개 매수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까지 진행될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1대 주주, 최규옥 회장은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UCK 측은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사태 발생 직후부터 최규옥 회장과 회사의 거버넌스를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후진적인 지배구조' 탓에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최 회장 퇴진 등을 압박해온 강성부 펀드(KCGI)는 환영하는 입장을 냈다.
KCGI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는 그동안 대규모 횡령사건 등 내부 통제시스템상 문제를 반복해 노출해왔다"며 "이들(MBK파트너스와 UCK)이 경영에 참여해 경영 투명성을 위한 독립적 이사회를 구성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한다면 기업가치는 배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65% 급등한 18만6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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