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형 이지스함에 美 실시간 목표물 정보공유 시스템 탑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형 이지스함 2척에 미군이 도입한 실시간 목표물 정보 공유 시스템인 '공동교전능력'(CEC)을 탑재할 방침이라고 지지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를 대신해 건조하는 신형 이지스함인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에 공동교전능력을 갖춰 방공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동교전능력은 여러 척의 이지스함과 경계기 등이 탐지한 적의 미사일과 전투기 관련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지스함이 자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미사일을 요격하는 '인게이지 온 리모트'(EOR)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방위성은 공동교전능력 시스템을 통해 미군 함정과 협력해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도 이론상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방위성은 지난해 11월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미사일 요격 훈련에서 공동교전능력 시스템을 시험한 바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반격 능력을 일원화해 운영할 '종합방공미사일방어'(IAMD) 체계 구축 방침을 확정했다.
신형 이지스함의 공동교전능력 확보는 방공망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관련 예산은 2023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 정비비 2천208억 엔(약 2조1천억원)에 포함됐다.
지지통신은 신형 이지스함에 공동교전능력 시스템을 탑재하면 미국과 일본의 정보 공유 체계가 강화되지만, 미군이 일본 측 정보를 이용해 무력 행사에 나설 경우 자위대가 일본 헌법이 인정하지 않는 교전권을 행사한 것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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