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키워드 '뉴디맨드 전략'…친환경·젠더리스가 온다

입력 2023-01-22 11:31
올해 소비 키워드 '뉴디맨드 전략'…친환경·젠더리스가 온다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친환경과 젠더리스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뉴 디맨드 전략이 될 수 있을까.

올해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책 '트렌드 코리아 2023'(김난도·미래의창)은 올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뉴 디맨드(수요 창출) 전략을 꼽았다.

고물가·고금리로 닫힌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허를 찌르는 참신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2년간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소비자가 원하는 힙한 콘셉트로 뉴 디맨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뉴 디맨드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과 젠더리스 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성분과 용기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해 소비하는 '컨셔스 뷰티'(Concious Beauty)를 제안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비건뷰티가 동물 성분을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개념이라면 컨셔스 뷰티는 패키지와 생산 과정의 친환경성을 추가로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컨셔스 뷰티의 일환으로 파라벤, 아보벤젠 등 유해 의심 성분 16가지를 필수로 배제하는 클린 뷰티를 제시했다.

아비브, 라운드랩, 토리든, 라운드어라운드 등 클린뷰티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6% 늘었다고 올리브영은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리필 상품 구성을 확장하는 등 친환경 실천에 방점을 두고 컨셔스 뷰티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대한화장품협회,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과 환경 시민단체가 모여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리필 전용 매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젠더리스는 ESG 중 사회(S)의 일환으로 전통적인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아닌 개인의 정체성 표현을 중요시하는 개념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최신 흐름을 반영해 모든 성별에게 적용 가능한 색조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브랜드 라카는 립, 아이섀도우, 아이브로우 등 품목에 다양한 성별의 모델을 사용한 제품 사진을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여성용 사각팬티를 선보인다.

넉넉한 핏의 속옷을 원하는 여성 소비자의 니즈(요구)를 고려해 기존 남성용으로만 선보이던 남성용 트렁크나 드로즈를 여성용으로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를 적용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출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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