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생아 수, 강력한 출산지원 없으면 2050년 인도의 3분의1"
中연구소 "2050년 중위연령 中 50세…美 42.3세·인도 37.5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책을 취하지 않으면 신생아 수가 2050년에 인도의 3분의 1로, 2100년에는 4분의 1로 추락할 것이라고 중국 연구진이 경고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해당 연구소의 량젠장 소장과 저명 경제학자 런저핑, 인구학자 허야푸가 집필한 해당 보고서는 "장기적인 추세로 볼 때 저출산율과 가임기 연성의 지속적인 감소로 신생아 수는 급감 단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50년이면 인도의 3분의 1인 773만 명으로 떨어질 것이고 2100년이면 인도의 4분의 1에 불과한 306만 명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 명이다.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49년 이래 중국의 출생아 수가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1987년에 23.3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77명으로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유엔(UN)은 올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로 올라서리라 전망하면서 중국의 인구가 2050년에는 13억1천300만 명, 2100년에는 8억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와연구소는 지난해 8억7천556만 명으로 집계된 중국의 16∼59세 노동인구가 2050년에 약 23%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의 인구 배당 효과는 종말을 고했고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도 전에 늙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저축률·투자율이 점차 감소해 잠재적인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50년 중국의 중위연령은 50세인 반면 미국은 42.3세, 인도는 37.5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배당 효과는 전체 인구에서 노동 가능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부양률이 감소하고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효과로, 인구 대국 중국의 성장 추동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베이징 중앙재경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자의 평균 연령은 1985년 32.3세에서 2020년 39세로 올라갔고, 인구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위와연구소는 다만 "물론 인구의 질도 중요하다"며 "교육 수준이 향상되면서 인구의 질적 배당 효과가 양적 배당 효과 소멸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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