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진출 美조지아 주의회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 채택
공항에서 한복 퍼레이드…한인 정치인들 '한복의 날' 제정도 추진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조지아 주의회가 '미주한인의 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인 주 하원의원인 샘박·홍수정 의원은 18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결의안을 한인사회에 전달했다.
이들을 포함, 의원 6명이 발의해 지난 13일 주의회를 통과한 이 결의안은 오는 2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주의회에서 기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는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또 현재 조지아주 한인 인구가 10만 명에 달하며, 130여 개 한국 기업들이 145억 달러를 투자해 한국과 조지아주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에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한화큐셀, SK 등 한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다.
박 의원과 홍 의원은 또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 홍 의원은 공화당 소속으로, 초당파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한인사회 관계자는 밝혔다. 박 의원은 조지아주 민주당 원내총무를 맡고 있다.
미주 한인의 날 1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공사, 미주 한인재단 애틀랜타 지부, 한복 기술진흥원 미주지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델타항공 직원과 공항 공사 직원, 케네소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다양한 한복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전통 혼례 시연 행사에는 혼혈 입양아 출신인 윤미 햄튼 릴번 시의원이 미국인 남편과 함께 신랑·신부로 나섰다.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한복을 입고 전통문화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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