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총재, 이번주 러 방문 "전쟁 포로 처우 논의"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미르야나 스폴야릭 총재가 이번 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전쟁 포로 처우 문제 등을 논의한다.
ICRC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스폴야릭 총재가 이번 주 이틀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부, 러시아 적십자사와 긴급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폴야릭 총재는 지난해 12월 4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두 교전 당사국이 국제인도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ICRC는 이번 모스크바 방문과 관련해 스폴야릭 총재의 주요 목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전쟁포로들에 대한 ICRC의 정기적 방문을 보장하고 전쟁포로들이 국제인도법에 따라 인도적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ICR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이후 제네바 협약에 근거한 전쟁포로 접견 업무를 해왔다.
그러나 전황이 갈수록 격화한 데다 포로들에 대한 고문 의혹 등이 전쟁 당사국 간 논쟁 사안으로 불거지면서 양국의 비협조적인 태도 속에 ICRC의 포로 방문은 부분적으로만 허용돼왔다.
ICRC는 전쟁포로에 대한 완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정기적인 접촉이 긴급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ICRC는 또한 스폴야릭 총재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포로 교환 등을 중립적으로 중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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