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에 또 미사일 파편…"러시아의 우크라 공습이 진원"

입력 2023-01-15 09:59
수정 2023-01-15 15:03
몰도바에 또 미사일 파편…"러시아의 우크라 공습이 진원"

10월·12월 이어 3번째…대통령 "드니프로와 함께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이어지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 북부에서 또 미사일 파편이 발견됐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몰도바 내무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 이후 국경순찰대가 미사일 파편을 발견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서 비롯된 잔해"라고 밝혔다.

다만 미사일이 언제 발사됐는지, 누가 발사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시 아파트단지를 비롯한 지역 곳곳에 대규모 미사일 폭격을 가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파편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브리체니 라르가 마을에서 발견됐으며, 폭탄 처리반이 해당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파편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크라이나에 맞선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이 또 한 번 몰도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적었다.

이어 "더욱 심각해진 러시아의 오늘 공습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드니프로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탈리아 가브릴리타 몰도바 총리는 "오늘 또 다시 (몰도바의) 영공이 침범당했다"며 "몰도바 공화국의 주권을 무시한 처사에 분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간인을 살해하고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어떠한 정치적, 역사적, 심지어 도덕적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몰도바에 영향을 미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작년 10월 몰도바의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에 방공망에 격추된 미사일이 떨어졌고, 같은 해 12월 브리체니 인근에서도 미사일 파편 5개가 발견됐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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