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유노조 추가파업 결의…총리 "국민에 불이익 주지말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노동조합 사이에서 장기 파업을 결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프랑스 주요 8개 노조가 일제히 예고한 파업을 일주일 앞두고 정유 부문 노조는 12일(현지시간) 추가 파업 날짜를 제시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강경 노조로 분류되는 노동총동맹(CGT)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정유 부문 조합원들에게 1월 26∼27일, 2월 6∼8일 파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CGT 토탈에너지 지부의 에리크 셀리니는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파업을 하루만 해서는 정부가 개혁을 철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 부문 파업이 길어진다면 국가 전체에 공급하는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파업을 언제 끝낼 것인지는 정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토탈에너지 노조가 지난해 9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에 들어갔을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유소에 기름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소식을 접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노조에는 분명히 파업할 권리와 시위할 권리가 있지만, 프랑스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노조에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일 퇴직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최소 연령을 기존 62세에서 2030년 64세로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개혁안을 발표했다.
동시에 연금을 100% 받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43년으로 1년 늘리기로 약속한 시점을 2035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의 이러한 계획에 반대하는 주요 8개 노조 단체들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해 1월 19일 첫 번째 파업에 들어간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