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디지털 위안화 공식 통화량에 포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e-CNY)를 처음으로 공식 통화량에 포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말 현재 디지털 위안화는 136억1천만 위안(약 2조5천억 원)이 유통됐으며, 본원통화(M0)의 0.1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4년 법정 디지털 화폐 연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2019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범 도시에서 일반 주민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시범 사업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았으나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 청두, 시안, 칭다오 등 26개 대도시, 560만 거래 가맹점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현재 소비자 지출, 은행 융자, 국경 간 거래 등을 통한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은 1천억 위안을 넘어섰다.
다만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도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공식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저장성 원저우시는 다음 달에 3천만 위안 규모 소비 바우처를 디지털 위안화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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