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톈치, 濠리튬광산 인수나서…호주 당국 허가할지 관심

입력 2023-01-11 10:28
中톈치, 濠리튬광산 인수나서…호주 당국 허가할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 업체인 중국 톈치리튬(이하 톈치)이 호주에서 리튬광산 인수에 나섰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톈치는 파이오니어 둠 리튬 광산과 금광 2곳을 소유한 호주의 이센셜 메탈스를 6억3천200만 위안(약 1천160억 원)을 들여 인수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리튬 채굴 기업인 톈치는 이미 호주의 최대 규모의 그린 부시 리튬 광산과 칠레 염호의 리튬 채굴기업인 SQM의 지분을 상당량 갖고 있다.

차이신은 파이어니어 둠 광산의 리튬 매장량은 1천120만t으로 추정되며, 이를 상품 가치가 있는 산화리튬으로 환산하면 12만9천t에 달한다고 전했다.

리튬 생산량 기준으로 호주와 칠레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인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커 중국 내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톈치의 호주 리튬 광산 인수 작업은 지난달 중국과 호주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제6차 외교·전략대화를 한 뒤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이후 중국은 2년여 중단해온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를 결정했고, 호주도 관계 개선에 나선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2018년 호주가 중국을 견제할 목적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에 가입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다.

호주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으며,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등 10여 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갈등으로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호주 당국이 톈치의 이센셜 메탈스 인수를 허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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