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출생아 수 1천만명, 사상 최저…6년째 감소"

입력 2023-01-11 09:20
수정 2023-01-11 17:52
"中 작년 출생아 수 1천만명, 사상 최저…6년째 감소"

'세 자녀' 허용에도 출산율 감소…코로나 여파도 한몫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작년 출생아 수가 1천만 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중국 인구학자 허야푸(何亞福) 박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허 박사는 중국에서 출생아 수가 6년 연속해 줄었고, 2022년 추정치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최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이 병원 가기를 두려워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정부의 보육 비용 지원 등이 줄면서 출산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오랜 기간 '한 자녀 정책'을 취해오다가 '두 자녀'와 '세 자녀' 허용으로 정책을 전환했음에도 출산율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컨설팅 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도 중국 연구 부국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너무 적었고 시기도 늦었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출생률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컸다"고 진단했다.

유엔은 중국 인구가 2031년에 정점을 찍고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던 기존 전망을 2022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바꿨으며, 중국 인구는 2050년까지 1억1천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050년 6억5천만 명으로, 2020년과 비교할 때 2억6천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내주 2022년 출산율 통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21년 출생 인구는 1천62만 명, 사망 인구는 1천14만 명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출생 인구는 1천883만 명(2016년) → 1천765만 명(2017년) → 1천523만 명(2018년) → 1천465만 명(2019년) → 1천200만 명(2020년) 등으로 떨어졌다.

2021년의 출생 인구는 5년 전인 2016년의 56%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작년 7월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 인구가 각각 14억 명 수준이지만, 2023년에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