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 데프트 "한국서 열리는 롤드컵, 높은 자리까지 가겠다"
'GOAT' 페이커 "데프트, 꾸준하고 끈질긴 선수"
시즌 개막 특별전서 올해 첫 대결…팀 데프트, 팀 페이커에 2:1 승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작년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하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데프트' 김혁규가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과 관련해 "높은 자리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플러스 기아[000270](DK)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는 10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3 시즌 개막 특별전 경기가 끝나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올스타전 격으로 치러진 시즌 개막 특별전은 LCK 소속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팀 페이커'와 '팀 데프트'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팀 데프트는 이날 팀 페이커를 2:1로 꺾었다.
데프트는 "올해 디플러스 기아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는데, 제가 오기 전부터 잘 하는 팀이었던 만큼 부담감도 있다"면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1의 주장이자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은 "오늘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며 "(올해) 첫 경기를 패배해 아쉽긴 하지만, 패배를 거울 삼아 곧 개막하는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커와 데프트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T1과 DRX의 주장으로 만나 접전을 펼쳤다.
당시 T1을 꺾고 커리어 첫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데프트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중꺾마'는 이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인용하며 유행어로 떠올랐다.
데프트는 페이커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적으로 만났고, 제가 많이 졌지만 좋은 영향을 많이 준 선수"라며 "3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아는데, 계속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페이커도 데프트에 대해 "꾸준하고 끈질긴 선수"라며 "프로로서 같이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으니 좋은 관계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나눴다.
KT[030200] 롤스터의 '커즈' 문우찬은 이날 특별전 직후 열린 승리팀 선수들 간의 칼바람 나락(무작위 총력전) 대결에서 최종 승리해 '시즌 킥오프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LCK 스프링은 오는 18일 오후 5시 디플러스 기아 대 DRX, 젠지 대 T1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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