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협약' UAE, 초·중학교서 홀로코스트 가르친다"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초·중등 교육과정에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관련 내용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재 UAE 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아브라함 협약'의 결과로 UAE의 초·중학교 교육과정에 홀로코스트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약'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가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 UAE는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미국의 데버라 립스탯 반유대주의 감시 특사는 트위터에 "홀로코스트 교육은 인류에게 필수적이지만, 그간 많은 나라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를 경시해 왔다"면서 "UAE의 이번 결정은 칭찬받을만하고, 다른 나라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썼다.
중동 국가 대부분은 팔레스타인을 몰아내고 유대인 국가를 세운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으로 홀로코스트 교육을 하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다른 아랍국가들도 홀로코스트를 교육 과정에 포함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P 통신은 UAE 대사관의 발표 내용을 보도하면서 UAE 연방 교육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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