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 카메라·전력효율 개선될 듯…가격도 오를까?
램·메모리 용량 S22와 유사…수요 위축에 가격인상 난망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23 출시가 다음 달 초로 다가오면서 성능 세부 정보와 가격대에 대한 전망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성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평가 속에 가격대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를 겪었던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의 새해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갤럭시 S23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추진 중인 삼성이 마지막으로 내놓는 바(Bar)형 휴대전화 라인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가능성을 부정했다.
◇ "저장용량·밝기 전작 수준…카메라·전력효율 향상"
갤럭시 S23는 우선 8·12GB 램과 128·256·512GB·1TB(테라바이트) 내장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중적인 모델은 12GB 램에 256GB 내장메모리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작인 갤럭시 S22와 S22 플러스는 8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고 울트라는 12GB 램과 256GB·512GB 내장 메모리 두 종류로 출시됐다.
디스플레이는 일반 모델에 최대 1천750니트 밝기를 가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작 갤럭시S 22 최대 밝기는 약 1천300니트,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1천750니트 수준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폐막한 'CES 2023'에서 최고 밝기가 2천 니트에 달하는 스마트폰용 OLED를 발표했지만, 갤럭시 S23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갤럭시 S23에는 퀄컴의 차세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세계 최초 2억 화소 이미지 센서인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HP3이 들어가면서 갤럭시 S23 카메라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최대 25% 성능이 향상된 아드레노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최대 40% 전력 효율이 향상된 크라이오 CPU(중앙처리장치)로 배터리 수명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이 갤럭시 S23 전용의 AP 칩을 납품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IT 팁스터(정보 제공자) '아이스 유니버스'는 "노태문 MX 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3 '전용 칩'에 관한 정보를 제품 공개(언팩) 행사에서 밝힐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부품비 인상에 가격 올릴까…수요 위축·아이폰 동결 변수
갤럭시 S23 출시를 앞두고 관심을 끄는 다른 요소는 전작 S22보다 가격을 올릴지 여부다.
S22의 경우 최저 99만9천900원에서 155만1천원으로 S21과 비교해 최상위 모델만 가격이 소폭 낮아졌고 나머지는 동결한 바 있다.
갤럭시 S23에서 가격 인상이 점쳐지는 이유는 지난해 모바일 AP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영업이익이 줄어들 우려가 있고, 반영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 환경에서 매출이 부진할 수 있는 딜레마가 있다.
삼성전자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모바일 AP 평균 구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80% 급등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4분기 수치를 포함하면 증가 폭이 더 커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루머임을 전제로 갤럭시 S23의 국내 출고가가 119만9천원, S23 플러스가 139만7천원, 울트라가 159만9천4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래그십이 아닌 일반 모델에서 20만원 인상을 점친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치 침체와 IT 기기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큰 폭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14 가격을 동결한 것도 부담 요인이다.
한편, 갤럭시 S23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주력 모델을 폴더블폰으로 전환하기 전 마지막 바 타입 모델이 될 거란 추측도 나온다.
최근 'CES 2023'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노태문 사장은 "바 타입을 선호하는 고객이 있어 두 기종을 동시에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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