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탄소없는 미래로' SK전시관에 3만 인파

입력 2023-01-09 14:00
수정 2023-01-09 16:02
[CES 2023] '탄소없는 미래로' SK전시관에 3만 인파

B2B 전시에도 이례적, 작년 3배 관람객…넷제로·푸드트럭 인기

탄소감축 위한 행동 강조…숲복원사업 기부로 배출 탄소 상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의 SK 통합관이 3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전시를 마무리했다.

SK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마련된 SK관에 작년의 3배에 가까운 인파가 다녀갔다고 9일 밝혔다.

SK관은 개막 첫날인 5일 7천500명이 찾았고, 최태원 회장이 방문한 6일에는 관람객이 9천500명으로 늘었다. 이은 7∼8일에도 1만3천명이 방문했다.



실제로 SK관 앞에는 입장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SK가 배터리 등 기업대기업(B2B) 제품을 주로 전시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SK그룹은 지난해 CES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동행'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이어 올해 CES에서는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라는 슬로건으로 탄소 감축을 위한 행동을 강조했다.

특히 SK관 입구의 '퓨처 마크' 구역에서는 인류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았을 때 마주할 어두운 미래상을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탑 등이 물에 잠기는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 SK 계열사 8곳과 미국 협력사 10곳이 함께한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구역에서는 40여 개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이 공개됐다.

특히 SK텔레콤[017670]이 가상 시뮬레이터로 선보인 친환경 도심항공교통(K-UAM), SK㈜ 파트너인 미국 할리오의 스마트 글래스(전기로 유리 투명도를 조절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제품)은 관람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SK는 전했다.

뇌전증 발작을 예측해 감지하는 SK바이오팜[326030]의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일반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 ABC방송의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인 KTNV 등 미국 현지 언론도 생방송으로 SK관의 전시를 보도했다.



SK가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에도 CES가 열린 나흘간 총 1만5천명이 다녀갔다.

최태원 회장도 시식한 대체유단백질로 만든 SK-빙수, 크림치즈는 준비했던 1만2천명분이 7일 모두 소진되면서 3천명분을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SK 협력사 중 하나인 솔리드파워의 존 제이콥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SK그룹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리오의 디미트리 립킨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SK와 친구들이 지구를 더 나은 곳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조합해 완벽하게 보여줬다" 말했다.

SK는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에서 쌓인 1억원상당의 포인트를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에 기부해 전시관 설치와 운영에서 발생한 탄소 575톤(t) 가량을 상쇄할 계획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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