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이란인 형제 독극물 테러모의 혐의로 체포…"美가 정보제공"

입력 2023-01-09 09:47
수정 2023-01-09 14:50
독, 이란인 형제 독극물 테러모의 혐의로 체포…"美가 정보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독일 경찰이 독극물 테러를 벌이려 모의한 혐의로 이란 국적자 형제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공동성명을 통해 도르트문트시 북서부의 마을 카스트로프-라우크셀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형제를 테러 모의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사생활 보호법에 의해 이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형은 M.J(35), 동생은 J.J.(25)로만 알려졌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독극물인 청산가리와 리신을 구입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방호복을 입고 형의 집에서 증거물을 수집했으나 독성 물질을 찾지는 못했다고 뒤셀도르프 검찰이 밝혔다.

AP통신은 이들의 테러 기도가 얼마만큼 진전됐는지, 이들이 테러 대상으로 누굴 겨냥했는지 등도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 이란인 형제가 실제로 치명적인 테러를 기도한 것으로 밝혀지면 두 사람은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살 수 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보안 당국 수장은 "중요한 정보에 따라 경찰이 간밤에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뒤셀도르프 검찰은 이 정보를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역 언론들은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이 이들 형제의 테러 모의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폭탄이나 독극물로 테러를 의논한 텔레그램 대화가 미 정보당국에 의해 포착했다는 것이다.

난치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 보안당국은 이슬람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매우 중시한다"며 "2000년 이후 21건의 이슬람 테러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18년에도 독일 경찰은 이슬람국가(IS)에 포섭돼 리신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튀니지인 부부를 체포했으며, 두 사람은 각각 징역 10년, 8년 형에 처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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