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와 P-3C 대잠초계기 기술 협력…中잠수함 대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가 미국과 P-3C 대잠초계기 관련 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국 주재 중화민국(대만) 군사대표단과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가 최근 14억8천608만 대만달러(약 614억원)에 체결한 P-3C 대잠초계기 기술 지원 계약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계약 기간이 지난달 15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로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의 후속 기술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 이행 장소는 대만의 제1전술전투기연대가 있는 타이난 공군기지의 인근 지역인 런더 지구라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이번 계약이 P-3C 대잠초계기 및 엔진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위한 후속 기술 지원서비스로 풀이했다.
대만언론은 P-3C 초계기에 MK-46 및 MK-54 어뢰, 하푼대함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어 유사시 대만군이 적 잠수함의 기동 대응 및 비대칭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주요 장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2013년 노후 기종인 S-2T 대잠 초계기를 대체하기 위한 P-3C 대잠초계기 12대의 구매에 나서 해군항공지휘부 소속으로 동부 화롄과 핑둥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이후 마잉주 총통 시절인 2013년 7월 국방부의 자원통합정책에 따라 해군에서 공군으로 소속이 바뀌었으며 2017년 12월 정식으로 부대가 창설됐다.
앞서 연합보는 대만 공군의 P-3C의 절반 이상이 미국 측의 정비기술 이전 거부, 정비기간 장기화 등으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상태로 가면 2025년에는 1대만 운행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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