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해피포인트앱, 크리스마스 성수기 이용자 '뚝'

입력 2023-01-06 06:05
SPC 해피포인트앱, 크리스마스 성수기 이용자 '뚝'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달 SPC 그룹 멤버십 '해피포인트' 앱 사용자가 1년 전의 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가 있어 '케이크 성수기'인 12월이지만, 지난해 10월 노동자 사망 사고로 촉발된 SPC 불매운동이 일부 이어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해피포인트 앱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23만여 명이었다.

2021년 12월 538만 명이었는데 한 해 사이 115만 명(21.3%)이 줄어든 것이다. 2020년 12월의 564만 명과는 더욱 큰 폭으로 벌어졌다.

해피포인트 앱 사용자는 지난해 9월 442만 명이었다가 한 달 뒤 425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어 11월에는 379만 명으로 급감하며 모바일인덱스 집계가 시작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산재 사고 여파로 SPC 브랜드 불매 운동이 일며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을 위해 쓰는 해피포인트 앱 이용도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SPC 불매운동이 지난해 10월 15일 20대 노동자가 SPC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안전장치 없이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다 끼임 사고로 숨지는 일이 벌어지며 일어났다. 이후 이태원 참사와 카타르 월드컵으로 잠시 주춤하는 분위기였으나, 성탄절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다시 거론됐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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