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기기가 사람·환경을 잇는다"…삼성이 제안하는 초연결 시대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 전시관…전시가 아닌 경험을 위한 구성
스마트싱스·녹스·빅스비 등 3대 핵심 플랫폼 기반 '쉬운 연결'
홈시큐리티·패밀리케어 등 진화한 스마트싱스…원격 진료 첫선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공정 가스를 처리하는 RCS 최초 공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5∼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천368㎡(약 1천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 지속가능 ▲ 스마트싱스(SmartThings) ▲ 파트너십을 키워드로 기기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시관 전체를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경험 위주로 구성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가로 약 8.6m, 세로 약 4.3m의 대형 LED 스크린 등 총 5개의 스크린을 설치해 초연결 경험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 지속 가능 미래 위한 노력…반도체 공정 가스 처리시설 첫 소개
이번 전시에서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공정 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시설(RCS)'을 처음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처리효율이 95%로 내구성이 뛰어난 신규 촉매를 RCS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공정 가스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RCS를 활용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들의 소모 전력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AI 에너지 모드' 등 에너지 절감 솔루션도 대거 전시한다.
접근성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3년형 TV 신제품도 선보인다.
◇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 기술 첫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삼성녹스, 빅스비 등 3대 핵심 플랫폼을 소개하고,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과 다양한 집안 기기들이 어떻게 연결돼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 쉬운 연결 ▲ 편리한 기기 제어 ▲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하고 진정한 '캄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들이 알아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Calm onboarding)' 기술을 처음 선보인다.
예를 들어 새 스마트 오븐을 구입하면 사용자가 직접 등록하지 않아도 스마트싱스에 기기가 추가되며, 이사를 하거나 네트워크를 변경할 때도 모바일이나 허브 기기의 네트워크 재설정을 통해 한 번에 모든 기기의 네트워크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 보안·가족 관리까지…스마트싱스의 확장
집안뿐 아니라 밖으로 확장되는 진화한 스마트싱스 경험도 선보인다.
홈 시큐리티존에서는 삼성 TV와 1천개 이상의 스마트싱스 호환기기를 통해 외출시에도 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를 시연한다.
3월부터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빈집에서 사람 형태가 인식되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TV의 내장 마이크로 소리를 인식해 부모님의 위급 상황을 감지해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어주거나,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이 열린 문틈으로 집을 나가면 이를 알리고 현재 위치를 찾아 준다.
갤럭시 워치로 측정된 생체 신호·수면·일상 활동 기록과 차량의 카메라·센서를 연동해 운전자의 인지 수준을 측정하고 차량 환경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교통 체증·날씨 등 실시간 요인을 감지해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낮추는 대체 경로를 제안한다.
미국 헬스탭, 국내 굿닥과 협업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 안에서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도 시연한다.
이밖에 이지 커넥션 솔루션을 활용한 효율적인 재택근무 경험도 제안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갤럭시 기기와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환경도 체험할 수 있다.
◇ 매터·HCA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강점도 소개한다.
스마트싱스는 현재 300여개 파트너사 약 3천종의 제품을 지원하며, 특히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도 지원해 기기 선택권과 사용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 전구·도어락 등 매터 표준을 지원하는 27개사 200여개 제품과 HCA 15개 회원사 제품이 실물 혹은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되며, 전시공간별로 연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C-Lab) 전시장을 마련한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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